제목 : 기존 도구의 단점
1. 워드프로세서
1990년대 이후 워드프로세서는 컴퓨터를 사용한 문서의 작성에서 가장 많이 사용된 문서편집 도구입니다. 본 보고서의 저자인 본인도, 과거에는 문서를 작성할 일이 있으면 별 생각없이 워드프로세서를 실행시켰습니다. 마치 워드프로세서 화면이 있어야 작성해야 할 글의 내용이 떠오를 정도로 워드프로세서에 중독되었었던것 같습니다.
월드 와이드 웹이 인간의 생활과 밀접하게 자리잡은 오늘날, 워드프로세서는 사실상 언어 종속적인 맞춤법검사 이외에는 그리 유용하지 않아 보입니다. 워드프로세서는 다음과 같은 잘 알려진 단점이 있습니다.
첫째, 이진 데이터구조의 파일인 경우, 일부가 망가지면 내용을 읽을 수 가 없습니다. 이것은 그 파일을 작성한 워드프로세서가 사라졌을 때도 마찬가지 입니다.
둘째, 웹에 게시하기가 어렵습니다. 많은 워드프로세서가 HTML로 저장하는 기능이 있으나, 이것을 그 워드프로세서로 불러와 복원할 수 없을뿐만 아니라, 단순 텍스트 편집기로 수정하는 것도 거의 불가능합니다.
셋째, 문서 전체에 일관성있는 스타일을 유지하는 것이 어렵습니다. 문서의 작성 중간에 임의로 사용된 스타일은 워드프로세서마다 나름 지능적으로(?) 반영하여 스타일의 일관성을 깨뜨립니다.
넷째, 인쇄의 목적 이외의 다른 용도로의 활용성이 대단히 낮습니다. 가령 문서의 중간에 삽입되어 있는 표의 데이터를 다른 애플리케이션에서 사용하려면 사람이 일일이 찾아서 변환해야 합니다. 이와 더불어, 오늘날에는 문서를 읽기위한 다양한 매체가 있습니다. 문서는 인쇄뿐만 아니라 스마트폰과 같은 작은 디스플레이에서도 잘 읽을 수 있도록 표시되어야 함은 물론, 인쇄를 목적으로 PDF파일로 저장될 수 있어야 합니다.
다섯째, 내용의 위치를 변경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내용의 위치를 바꾸면 목차도 바꿔야 하고 자칫 페이지 번호가 지정된 문장이 있다면 실로 난감합니다.
여섯째, 협업이 어렵습니다. 파일을 나누어 여럿이 작성한 후, 단일 파일로 병합하는 것은 대단히 미련한 방법입니다. 파일을 나누면 목차를 만들기가 어렵기 때문에 내용의 구조적 형상을 파악할 수 없고, 다른 부분을 참조하는 링크의 삽입도 할 수 없으니 문서의 유용성이 저하됩니다.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단점은, 내용검색이 어렵습니다. 사용자에게 쉽게 검색될 수 없는 문서는 결국엔 쉽게 잊혀집니다.
워드프로세서의 여러 단점들을 보완하는 방법으로 DocBook, Markdown 등의 마크업 도구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들을 쉽게 사용할 수 있는 편집기가 그리 많지 않고, 프로젝트 보고서 등 대형 문서화 작업에서 협업을 위한 도구는 거의 찾아보기 어렵습니다.